일상은 늘 곁에 있지만, 너무 가까이 있어 쉽게 스쳐 지나간다.
조각가 이의석은 그 스침을 멈추게 한다.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동문회 브릿지88(회장 신형배)은 동문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신설한 <예술인상>의 제1회 수상자로 조각가 이의석을 선정했다.
이의석, 〈안녕질서(安寧秩序)〉, 규제봉, 혼합매체, 가변설치
이의석 작가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의 풍경을 따뜻한 시선과 재치 있는 감각으로 되살려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가 다루는 재료는 도심을 구축하는 콘크리트와 버려진 생활의 파편들이다. 차갑고 무심한 물질은 그의 손끝에서 보듬어지며 현대적 구조를 드러내며, 단순한 미술품을 넘어 삶의 결이 깃들게 된다.
수상으로 주어진 개인전에 출품된 작품 중 차갑고 거친 콘크리트 담벼락과, 버려진 재활용품들을 새로운 질감으로 엮어낸 작품은 마치 몬드리안의 추상회화처럼 색면과 구조가 살아 있는 조형 세계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낡은 재료가 새롭게 빛을 얻고, 버려진 사물이 또 다른 이야기를 품는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스치는 풍경이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지나쳐 온 사물들이 사실은 끈질긴 삶의 조각임을 알게 된다.
전시전경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동문회는 “예술인상은 동문 예술가들이 서로의 길을 비추고, 삶과 예술을 잇는 가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며, “이의석 작가의 작품은 평범한 재료에 숨결을 불어넣으며, 일상의 풍경이 예술가의 시선으로 새롭게 재탄생 할 수 있는 가능성 제시하며. 조형예술이 나아갈 방향을 흥미롭게 보여준다”고 전했다.
수상작 전시는 9월 3일부터 16일까지 삼청동 선아트스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리며, 동문 및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은 감각적이고 해학이 깃든 조형의 울림으로, 보는 이의 발걸음을 한동안 붙잡을 것이다.
이의석, 〈Composition with Yellow, Red, Blue, Green, and Gray〉, 혼합매체, 200×244cm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동문회 브릿지88은 앞으로도 동문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더욱 확장된 공모와 전시를 통해 예술과 사회가 소통하는 플랫폼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5. 9. 5.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동문회 브릿지88 회장 신형배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회 동문회 브릿지88이 동문을 후원하고자 만든 '예술인 상'의 첫 수상자로 이의석(10학번)동문이 선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