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버드나무 벌목 사건을 계기로 자연과 인간의 그때는 몰랐던 관계를 다시 생각 해보는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자연을 통해 우리가 어떤 생각과 성찰을 할 수 있는지를 표현합니다.
잘린 나무들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개발과 자연의 파괴를 돌아보고,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상실에 대한 깊은 반성을 촉구합니다.
전시의 주요한 작품인 ‘데드마스크’는 나무들의 단면을 석고로 떠내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잘린 나무를 만지고 느끼면서 자연의 상실에 대한 감정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나무의 세부적인 질감을 잘 느낄 수 있도록 석고를 사용하였습니다.
광섬유는 부드럽고 유연하여 실제 버드나무 안에 있는 느낌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마치 실제 나무 안에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광섬유라는 인공적인 소재로 재현한 자연이라는 아이러니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숲을 그린 회화 작품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자연의 모습으로 상실의 무게를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잘린 나무와 살아있는 숲, 두 작품이 함께 전시되며 자연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제안합니다.
단순히 자연을 보존해야 하는 대상만이 아닌, 어떻게 자연과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봅니다. 실제로 잘린 나무의 단면을 통해 우리는 자연의 상실과 복원에 대한 아이러니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박은필 작가 작가노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