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마리 창립 10주년 기념 기획전
김선형 개인전 《GARDEN BLUE, 꽃이 아닌 꽃》
전시 개요
◇전시명 : 김선형 개인전 《GARDEN BLUE, 꽃이 아닌 꽃》
◇전시일정 : 2025년 4월 30일(수) – 6월 13일(금)
◇전시장소 : 갤러리마리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 35 마리빌딩)
◇관람정보 : 화-토 11시-19시 (매주 일-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웹사이트 : gallerymarie.org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gallerymarie_
◇문의 : 02-737-7600, 이메일 infogallerymarie@gmail.com
김선형, Gardenblue, 2025, 천에 혼합재료, 152x152cm
© 작가 & 갤러리마리
전시 소개
갤러리마리는 4월 30일(수)부터 6월 13일(금)까지 김선형 작가의 개인전 《GARDEN BLUE, 꽃이 아닌 꽃》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마리에서 열리는 김선형 작가의 3번째 개인전이자, 갤러리마리의 창립 10주년 기념 기획전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정마리 대표 (갤러리마리 대표)는 '예술은 무엇이며, 우리는 예술 앞에서 어떤 존재로 서 있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시작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갤러리마리는 조용하고 단단하게 예술의 길을 걸어왔다. 작가들에게 의지할 수 있는 언덕이 되어주고, 관람자에게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성장해 온 갤러리마리가 이제 이 근원적인 질문으로 김선형 작가와 함께 새로운 사유의 장을 열고자 한다.
'꽃이 아닌 꽃'—이 역설적 제목은 언어로 규정할 수 없는 실재에 대한 질문이다. '도가도 비상도(道可道非常道)', 이름 붙일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라는 노자의 가르침처럼, 김선형의 회화는 이름과 형상 이전의 본질을 추적한다.
김선형 작가는 익숙한 형상인 '꽃'을 거부한다. 그는 꽃을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꽃이 아닌 것'을 붓질과 색, 여백과 흐름으로 말해질 수 없는 것을 표현하려 한다. 존재는 말해지는 순간 원래의 상태에서 멀어진다. 이에 작가는 이름 붙이기 이전의 감정, 언어화 되지 않은 존재 상태를 포착하려 시도한다.
김선형의 회화는 장자의 '소요유(逍遙遊)'처럼 정해진 목적이나 형식 없이 자유롭게 유영한다. 밑그림 없이 그려진 즉흥적 붓의 움직임은 무위자연(無爲自然)의 흐름을 따른다. 그의 그림은 어떤 완결도 선언하지 않고, '이미 꽃이면서도 아직 꽃이 아닌 것'의 경계에 머문다.
작가의 GARDEN BLUE(푸른 정원)는 실재하는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잠재된 기억, 정서의 깊이, 마음의 진동이 머무는 무형의 공간이다. 울트라 마린의 짙은 파랑은 색이 아니라 감각이고, 시간이며, 감정이다. 이 푸른색은 단일한 색조가 아닌, 시간과 움직임을 담은 색이자 감정의 진폭을 보여주는 안료이며 사유 그 자체다.
김선형의 그림은 『도덕경』이 말하는 '현묘지문(玄之又玄 衆妙之門)'—이해할 수 없을 만큼 깊은 세계로 들어가는 문 앞에서 머무는 감정의 풍경이다. 그의 회화는 깊은 시(詩)이며, 그 자체로 철학이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 마음의 어느 푸른 정원을 향한 초대이다. 그 정원에서 우리는 다시금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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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Gardenblue, 2025, 천에 혼합재료, 122x244cm
© 작가 & 갤러리마리
보이는 것이 정말로 꽃일까?'
이번 전시에서 관람자는 더 이상 '정답'을 찾는 자가 아니다. 우리는 캔버스 앞에 서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이것은 정말 꽃인가?' '나는 이름 붙일 수 없는 것 앞에 어떤 마음으로 서 있는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시대, 이름 붙여진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닌 시대에, 《꽃이 아닌 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느끼는 감각, 말해지지 않은 것에 귀 기울이는 마음, 형상화되지 않은 존재를 향한 겸허한 응시를 제안하며 질문을 던진다.
《GARDEN BLUE, 꽃이 아닌 꽃》의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푸른 정원에서 자신만의 사유의 바다를 헤엄치다 내 안의 본질을, 진실을 마주해 보길 바란다.
김선형, Gardenblue, 2025, 한지에 혼합재료, 210x280cm(210x140cmX2)
© 작가 & 갤러리마리
김선형
©Kim Sunhyoung
1963 출생
현재 국립경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
김선형은 1963년 서울생으로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안양 도쿄 교토 타이중에서
10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89청년작가전’, ‘90젊은모색전’, ‘작은미술관’, ‘움직이는미술관’, ‘국현서울관개관기념 정원전’ 국립중앙박물관 주최 2015년 ‘조선청화, 푸른빛에 물들다전’에 김환기 이우환과 함께 회화작가 3인 중 하나로
전시에 참여하였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스승이신 남천 송수남 선생의 수묵화운동으로 대변되는
‘현대동양회화전’에 참여, 활동 하였으며 에꼴드서울 ‘서울미술대전’, 호암미술관전신 호암갤러리에서 88~90년까지
3회 연속 개최된 동서양화작가 50인의 ‘현대한국회화전’에 일인으로 최연소 연속 초대, 참여하는 등
현대한국화단의 한 축에서 동양적 회화관에 입각한 다양한 실험적 표현으로
300여회의 단체전에서 작품 발표를 하였다. 《GARDEN BLUE》라는 타이틀의 파랑색위주의 작업은
2006년이후로 지속해오고있으며 갤러리마리에서의 개인전은 이번으로 세번째이다.
1994년이후 현재까지 국립경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의 교수로 재직하며 작품활동에 매진하고있다

김선형, Gardenblue, 2024, 천에 혼합재료, 139x210cm
© 작가 & 갤러리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