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조선의 명필 창암 추사 재회
완주에서 창암과 추사가 재회 한다.
이름만으로 벅차오르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두 명필이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재회한다.
이번 전시는 완주군에서 준비한 명품관광지 대한민국 명화 고미술전시행사로,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제1전시관에서 10월 3일 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약 3개월간 완주군 추최, 미술관 솔 주관으로 <창암 추사 재회> 특별전이 열린다.
창암은 평생을 서예가로 전북 지역에서 줄곧 기거하였으며, 말년에는 전북 완주군 상관면에서 작고할때 까지 거주하였고, 그의 묘소는 완주군 구이면 평촌리에 자리하고 있어 특히 완주군과 인연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추사는 문신이자 서화가로 당대에도 유명한 서예가 였다. 이 둘 사이의 일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추사가 제주 유배 길에 전주를 지나게 되었는데, 71세의 창암이 제자들과 함께 추사를 찾아 자신의 글씨를 보여 주며 평을 부탁했다고 한다.
창암의 글씨를 보면서 완당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이 세련된 모더니스트가 한 점 거리낌도, 부끄러움도 없이 풍기는 촌티 앞에 당혹했을 희한한 광경을 나는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완당의 눈에 이쯤 되면 촌티도 하나의 경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완당은 할 말을 잊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윽고 완당이 입을 열었다.
“노인장께선 지방에서 글씨로 밥은 먹겠습니다.”
그리고는 무슨 모욕이나 당한 사람처럼 자리를 차고 일어났던 것이다. 그러자 창암의 제자들이 수모를 당한 스승을 대신하여 완당을 두들겨 팰 작정으로 몰려나가려고 하니 창암이 앞을 막으면서 말렸다고 한다. 그리고 완당이 삽짝을 닫고 나가는 것을 보고는 이렇게 말했단다.
“저 사람이 글씨는 잘 아는지 모르지만 조선 붓의 헤지는 멋과 조선종이의 스미는 맛은 잘 모르는 것 같더라.”
- 유홍준 「완당평전」
유배가 풀려 한양으로 올라가던 추사가 전주에 들려 창암을 찾았으나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추사는 자신의 무례에 대한 용서를 구하듯 명필 창암 완산이공삼만지묘라는 묘표를 쓰고는 ‘여기 한 생을 글씨를 위해 살다 간 어질고 위대한 서가가 누워있으니 후생들아 감히 이 무덤을 훼손하지 말지어다. 라는 묘문을 썼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창암은 해서, 행서, 초서와 대자에 능하였고, 대체로 힘있고 고박한 글씨를 썼다. 특히, 그의 초서는 막힘이 없어서 그의 글씨를 물흐르듯이 썼다 하여 유수체라 부른다.
추사는 높은 정신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서화불분론에 입각하여 회화적 조형성을 함축한 글씨와 서예의 법식에 충실한 추사체를 완성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창암 이삼만의 병풍, 서첩 등 총 33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그의 다양한 서체를 볼 수 있으며, 추사 김정희의 작품은 3점이 출품된다. 추사 김정희의 작품은 완주군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되기에 그 의미가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명품관광지 완주군에서 준비한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전북 지역 완주군에서 활동했던 창암 이삼만이라는 조선시대 명필의 유묵과 그의 흔적을 따라가 보고, 그와 사연이 담긴 또 다른 명필 추사 김정희의 보기드문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문의
삼례문화예술촌(063-290-3863). 미술관 솔(063-286-0567)
■ 전 시 명: 조선의 명필 창암 추사 재회
■ 일 자 : 2025.10.03 ~ 2026.01.04
■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운영종료)
■ 장 소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제1전시관
■ 티 켓(예매처 또는 가격) : 무료
■ 참여작가 : 창암 이삼만, 추사 김정희
■ 주최/주관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 미술관 솔
■ 문 의 : 삼례문화예술촌(063-290-3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