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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욱 개인전 : 가로막힌 사이의 우리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25-10-01 ~ 2025-10-12

  • 참여작가

    차창욱

  • 전시 장소

    교동미술관,교동미술관 2관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63-287-1245

  • 홈페이지

    http://www.gdart.co.kr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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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공부를 못 했었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당연스럽게도 문제아 취급을 받았었고, 나도 모든 선생님들이 나를 문제아로 취급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러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관심이 있는지 물어봐 주시는 선생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성적이 오른건 아니었다 다만 모든 선생님들이 나를 문제아로 취급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걷어내어지고 나도 앞으로 그러한 태도를 본받고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변화하는 내 자신을 마주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나도 누군가의 선생님이 되는 날이 오게 되었다. 누군가를 선입견을 갖고 대하지 않겠다고 자부했으나, 나와 이미 가깝게 지내던 학생들이 사회에서 ' 멀리해야 할 대상 ' 처럼 대해지는 인식들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이미 알고 지내는 학생들이 아닌 처음 만나는 타인이었다면 거리를 두었을 것이었고, 이러한 인식들이 우리 사이에 끊임없이 반복해서 가로막혀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가로막힌 사이의 우리》 는 선입견의 대상이 되어보기도, 선입견을 갖고 사람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타인' 을 대할 때 섣부르게 판단하는 '가로막히는' 태도가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전시를 '들여다보게' 되면 이미지 너머로 감춰진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없고 천천히 들여다보았을 때, 내가 겪었던 선생님의 태도를 시작으로 '좋은 어른' 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살아가며, 끝없이 선입견은 덮여나가겠지만 가로막힌 사이 너머에 이러한 타인들이 있다는 것을 되새기고자 한다.

 가까이 들여다보았을 때 선입견 너머의 사람을 만나게 되었던 경험들을 생각하며 개인적인 약간의 반성과 함께, 장막 너머를 '들여다보기' 하 는 작은 시도들을 공유하고 싶다.

- 차창욱 작가 작가노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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