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김이슬 개인전: 그림 속을 걷다(Into the Paintings)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김이슬 개인전
‘그림 속을 걷다(Into the Paintings)’



우리는 때때로, 한 점의 그림 속을 천천히 걷고 싶은 순간을 만난다.
누구나 마음속에 품은 ‘그곳’이 있다.
기억 저편에 머물러 있던 풍경,
스쳐갔지만 오래도록 남은 빛과 색.

김이슬에게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다.
그것은 감정을 따라 걷는 사유(思惟)의 시간이다.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장소에서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삶과 이야기, 공간을 감싸는 공기와 빛을 수집한다.
그렇게 모인 감각의 단면들이 화폭 위에 차곡차곡 쌓이며,
그의 그림은 ‘새로운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여행자의 감정이자, 존재의 재구성이 된다.

프랑스 문학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1871–1922)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진정한 발견의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 (The real voyage of discovery consists not in seeking new landscapes, but in having new eyes.)”라고 했다.
그 표현처럼 여행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일만이 아니라,
익숙한 일상과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순간에서 시작된다.
그때 오래된 도시는 다시 태어나고,
우리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되는’ 시간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걸어온 여정 속에서 머물렀던 장소들,
그곳에서 수집한 시간과 감정을 한국화의 언어로 재구성한 풍경들로 이루어져 있다.
점과 선, 색과 여백이 켜켜이 쌓이며
장면은 기억의 표면에서 감정의 층위로 전환된다.
그림 속 풍경은 한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그 안에 선 관람자는 또 다른 여행자가 되어
다시 걷고, 멈추고, 머무는 시간을 살아간다.

그림을 본다는 것은 그 풍경을 함께 걷는 것이며,
그 안에서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발견하는 일이다.
‘그림 속을 걷다’는 작가의 기억 위에 또 다른 기억이 포개지는 여정이자,
하나의 풍경이 다채로운 삶을 품는 여행이다.

이번 전시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유럽의 역사적인 건축물과 주변 풍경,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작품 28점이 선보인다.
그 중 12점은 2026년 분도출판사 달력에 수록될 원화로, 전시에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글. 함윤희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_2025_두방지에 채색_45.5x53cm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 동상 그리고 간세_2024_순지에 분채_61X73cm


스페인 옛수도 톨레로 전망대_2025_한지에 분채_45.5x53cm


스페인 톨레도 대성당_2025_두방지에 채색_45.5x53cm



■ 전시 개요

전시 명; 김이슬 개인전 ‘그림 속을 걷다(Into the Paintings)’
기간; 2025. 9. 11(목) - 10. 4(토)
시간; 수~일(11A.M.~5P.M.) /월, 화 휴관
장소; 마리나 갤러리(tel.031-915-8858)/@marina_h_gallery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호수로817 레이킨스몰 260호(백화점2층 연결통로 앞)
주차; 레이킨스몰, 현대백화점킨텍스점 공용/무료주차




포르투갈 롱루이스 다리- 석양_2025_한지에 분채_45.5x53cm


포르투갈 클레리구 성당_2025_두방지에 채색_45.5x53cm


포르투갈 포르투 대성당 Catedral do Porto_2025_두방지에 채색_45.5x53cm


포르투갈 포르투 대성당_2025_순지에 분채_72.7x60.6cm



■ 작가 약력

김이슬(Dew Kim)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5. 9.      개인전 제15회 <그림 속을 걷다> 마리나갤러리
2018 ~ 2021 개인전 총14회: 중국, 서울, 인천 등

단체전 80여회: 미국, 일본, 중국, 서울 등

레지던시
2024 오투힐 오션힐링 입주작가(오투힐리조트, 제주)
2011 그리스 산토리니 레지던시 입주작가(산토리니서울 갤러리, 한국)

수상
2012 인천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 예술창작지원” 선정
2012 인천시민예술센터 “레지던시프로그램 예술창작가” 선정
제2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제24, 25, 2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등

작품소장
LG하우시스지인스퀘어, 천주교서울대교구, 성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서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은행, 인천성모병원, SPACE WORK(TOKYO), TOM N TOMS, I_TV FM 방송국(경인방송국),삼산동 성가정 성당 외 다수 개인소장

다양한 작업들
2013~2026 책, 잡지, 달력, 포스터 등 작업 다수
2009~2023 미술강의, 디자인, 벽화, 삽화, 무대배경 등 외주 작업 다수




프랑스 몽생미셀 수도원 Mont-Saint-Michel_2025_두방지에 채색_45.5x53cm


프랑스 자코뱅 수도원_2025_두방지에 채색_45.5x53cm



■ 작가노트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곳을 여행하며 그곳의 색을 담는 감성(感性)여행자. 한국화가이다. 

새로운 세상으로 통하는 여행은 언제나 감동이었고 여행에서 만난 이들의 삶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그림 속 인물들에게 나를 담아 그들의 삶을 함께 살아가게 한다. 

믿기지 않는 신비로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기적이 증명되는 공간들. 여전히 그 이야기를 만나러 오는 수많은 사람들.
잠시 머무르며 나도 관찰자가 되어 계속 눈 앞에 놓인 공간과 그 너머를 관찰했다.
여행 속 공간은 시간을 담은 자연과 하나되어 에너지 가득 담은 태양처럼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 주는 몸짓이 된다.

여행했던 순간들을 색에 담아 켜켜히 쌓아 올리며 다시 한번 여행을 떠난다. 
시선을 두는 곳곳, 다시 점을 활용하여 재구성된 풍경은 익숙한 공간의 새로움을 다시 보여낸다. 

현실 속 상상을 담은 풍경을 보는 이들의 마음에 안식(安息)이 깃들길 바라며, 오늘도 여행길에 오른다. 

여행을 그리워하던 어느 날.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