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문화관광재단 기획초대전: 현현顯現

2025-04-15(화) ~ 2025-04-27(일)

밀양아리랑센터 1, 2전시실

밀양문화관광재단 기획초대전시 <顯現展>은 시각예술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는 동시대 예술가 7인의 대표작들을 한 자리에 펼쳐내어 '예술을 바라보는 각양각색의 시선을 관람객 여러분께 흥미롭게 소개하는 회화전시입니다. 

전시의 명제인 '현현은 구상적인 형태를 뛰어넘어 추상적, 비행태적 조형언어로 작품을 풀어내는 작가모임의 그룹명입니다. 또한, 사전적으로는 '명백하게 나타나거나 나타낸'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동일한 의미를 지닌 Manifest는 '나타내다. 분명한'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여기서 파생된 Manifesto는 '선언문'이라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예술용어입니다.

산업혁명의 태동과 사진기술의 등장은 기존의 예술적 가치관과 사고의 틀을 땐 종착점인 동시에 현대미술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를 필두로 '미래주의 선언문, 바우하우스 선언문 다다이즘 선언문'을 비롯해 세대를 거듭하며 다양한 예술 기조의 선언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예술의 영역은 확장되었으며 개념미술 등의 새로운 장르가 등장하게 됩니다.

위와 같이 지나간 세대의 잔상을 탈피하고 예술이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동시대 예술인의 공통된 관심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선언문의 선포는 작품 발표회'만큼이나 자신의 예술세계를 정의하고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중요한 장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예술적 점을 함께하는 예술그룹은 예술인 상호 간의 조우와 연대를 통해 서로의 작품세계에 미묘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공진화적 관계로 풀이됩니다.

오늘을 동고동락하는 예술가들이 함께 발성하는 '공병에 귀 기울여보는 진중한 경험은 관람객 여러분을 작품 감상의 또 다른 장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다채로운 7가지 목소리 중 유독 이끌리는 음색을 찾아내는 과정은 자신만의 예술적 취향을 알아가는 소중한 지표로 새겨질 것입니다.

<顯現展>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첫선을 보인 후 서울 인사아트센터 '경남갤러리 에서 이어서 펼쳐질 계획입니다. 이번 순회전은 밀양이 문화예술의 발신지로서 첫발을 내딛는 의미 있는 기회입니다.

기획초대전시 요청에 흔쾌히 참여해 주신 '현대미술그룹 현현'의 김순이, 김인하, 김알해 박장길, 배정강, 안현일, 이장우 작가님 이상 7인의 참여작가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顯現展>개최를 기점으로 발양의 문화예술이 다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피어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