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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문이 닫히고, 또 다른 문이 열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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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문이 닫히고, 또 다른 문이 열릴 때
김명주, 김병진, 김윤경숙, 박운화
2025.4.22-6.1
이응노미술관

“2년 반의 옥중생활을 회고하고 내가 가장 고생했던 것은 그림쟁이(화가)인 내가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독방에 들었던 때는 간수마저 접근하지 않은 세계 속에서 완전히 격리되어 도대체 어떻게 될지 몰라 불안해서 고독한 마음에 미칠 것 같은 세계였다” 
- 이응노, 「나의 옥중 생활, 천국과 지옥 사이」 중에서

1967년 이른바 ‘동베를린 사건’과 연루되어 감옥에서 보낸 후 여러 번 이응노  자신의 심경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응노는 작업은 고독을 잃어버린 시대를 아쉬워하며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Oriah Mountain Dreamer, 1954~)는 〈초대〉라는 시에서 노래한 것처럼 확신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지나온 과거에 대한 회한 등, 슬픔과 절망이 뼈속까지 멍든 밤을 지나서며 나온 작업일지도 모르며 현 시대를 관통하는 작가들에서 발견될 수도 있다. 

“외로움은 자신의 빈곤이고, 고독은 자아의 풍요로움이다” 미국의 여류시인 메이 사튼(May Sarton, 1912-1995) 말했듯이 마음의 평정을 위해서는 내면의 고요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 바로 ‘고독’이 그 일을 한다. 고독은 존재의 단절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활짝 열어젖히게 된다. 고독을 견뎌냈을 때 우리는 본래의 자기 자신과 조우하게   되며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기존 가치관의 강요를 피해 홀로 고요히 침전하는 것, 자신에게로 돌아가 ‘있는 그대로’의 실재와 만나며 묵묵히 묵언 수행하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 그들의 정원에 들어가 홀로 있음으로써 거두워 들인 결실을 보며 지친 마음과 걱정에 쌓인 마음에 평안을 찾을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4인은 각기 다른 주제와 매체를 통해 고유한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창작자들이다. 이응노 화백이 감옥에서 예술과 고독을 통해 느꼈던 내적 성찰과 고뇌는 오늘날 창작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번 전시는 고독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를 잇고, 현대 작가들이 이응노와 공통의 언어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탐구한다. 관객들은 고독이 창작의 과정에서 영감과 사유의 공간으로 변모하는 경험을 함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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