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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하다:월전 장우성의 산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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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립월전미술관 《말끔하다: 월전 장우성의 산수화》展 개최


◇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기획전으로 마련된 월전 장우성의 회고 전시
  - 한국화 전시, 연구의 일번지인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의 한국화 조명 기획의 일환
  - 4월 10일(목)부터 7월 10일(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전시 개최
  
◇ 월전 장우성의 20주기 특별전으로 준비된 최초의 산수화 전시
  - 월전 장우성 작품세계의 중요한 장르인 산수화를 집성, 망라한 최초의 전시
  - 196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친 장우성 산수화의 변화와 다양성 확인
  - 전통적 미감과 현대적 조형성을 결합한 고품격 산수화와의 만남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25년 봄 기획전으로 《말끔하다: 월전 장우성의 산수화》전을 개최한다. 월전 장우성의 20주기 특별전으로서, 최초로 그의 산수화를 한 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4월 10일부터 7월 10일 까지 약 세 달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월전 장우성의 20주기를 맞아 그 작품 세계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장르에 해당되는 산수화를 집중 조명하려는 의도로 준비되었다. 그의 산수화의 전모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96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그의 중후반기 작품세계의 변화와 특징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붓과 먹 그리고 색을 통해서 탄생한 다양한 풍경과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시각 탐험의 기회이다. 


도원桃源, 연도미상, 종이에 수묵채색, 90×147cm, 월전미술문화재단


○ 말끔하다: 월전 장우성의 산수화

  ‘말끔하다.’ 티 없이 맑고 환하게 깨끗하다는 의미를 지닌 말이다. 20세기 후반 수묵채색화의 전개와 형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1912-2005)의 작품세계, 그 가운데에서도 풍경을 다룬 산수화의 특질을 잘 반영하는 말이다. 월전은 사회 전반은 물론 문화와 미술이 전면적으로 서구화되어가던 20세기의 상황 속에서 전통시대 문인화文人畵의 목표와 조형성에 기반하면서 여기에 변화를 가미한 작품세계를 일구어 갔다. 이는 20세기 후반 수묵채색화 작가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주요한 하나의 경향을 이루게 되었다. 월전의 산수화는 이처럼 전통성에 근거한 모던함을 추구했던 그의 창작 성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산과 달, 1994년, 종이에 수묵채색, 96x116cm, 리움



○ 새로운 제재와 표현방식의 산수화

  월전은 과거 산수화의 제재를 새로운 표현방식으로 그려냈으며, 과거에는 다루어지지 않았거나 희소하게 다루어진 기상현상氣象現象, 바다와 파도 등에 주목하면서 점차 작품세계의 범주를 넓혀갔다. 과거 산수화의 대표적인 제재 가운데 하나인 도원도桃源圖는 한 어부가 배를 타고 가다가 길을 잃은 뒤 우연히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유토피아인 도원에 다다른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조선시대 안견安堅의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와 같은 산수화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월전은 복숭아꽃이 가득 피어있는 나무가 위치해있는 도원 한 켠의 모습으로 묘사했다. 클로즈업된 시감과 진한 채색을 통해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도원도로 변신시켰다. 


광란狂亂, 1984년, 종이에 수묵채색, 65x70cm, 개인소장




○ 달의 시각화

  월전의 산수화에 있어서 두드러지는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달의 시각화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달을 좋아했고, 이는 ‘달빛이 비추는 들판’이라는 의미를 지닌 ‘월전月田’이라는 아호雅號의 사용으로까지 이어졌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달을 적극적으로 시각화했던 셈이다. 「파주문월把酒問月」, 즉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다”라는 중국 당나라 이백李白(701-762)의 시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과거 동아시아 지식인들에게 있어서 달은 정서를 투영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대상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지만 그림의 주인공으로 다루어진 경우는 드물었다. 월전 달 그림의 독특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가을밤, 1996년, 종이에 수묵채색,  82x87.5cm, 이천시립월전미술관





○ 요점화시킨 자연

  월전은 달 이외에 별 그리고 비와 눈, 번개, 무지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상현상도 적극적으로 다루었는데, 표현방식에 있어서 한층 단순화와 과장이 도드라진다. 눈 그림은 화면 하단 2/3를 차지하는 눈밭과 그 위로 떨어지는 눈만이 투박하게 그려져 있을 뿐이지만 설경雪景의 늬앙스를 어떤 작품보다도 효과적이고 호소력있게 그려냈다. 솜처럼 소복이 쌓여가는 눈의 느낌이 촉각으로 느껴질 것 같은 화면이다. 월전은 이러한 경향을 더욱 발전시켜 묘사를 최소화한 작품도 그렸다. 한 번의 획으로 산의 능선을, 두 차례 먹의 바림으로 원산遠山을 그렸다. 


눈, 1979년, 종이에 채색,  97x73cm, 리움


은하도, 1979년, 종이에 채색, 69x59cm, 개인소장

태산이 높다해도, 1998년, 종이에 수묵, 68x41cm, 이천시립월전미술관


○ 백두산도와 실경 산수화

  월전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과 같은 국내의 명소와 함께 외국의 풍경 등 실경도 다루었다. 그의 여타 산수화와 표현방식을 공유하면서도 실제 경치의 특징을 반영하려한 의도가 감지된다. 금강산 특유의 상하로 뾰족한 여러 개의 바위 봉우리가 강조되어있으며, 남산 위로 우뚝이 남산타워가 도드라진다. 마닐라 해변을 다룬 작품의 경우 짙은 검은색의 야자수와 석양을 통해 필리핀 마닐라 해변의 이국적 정취를 가득 담아냈다. 다만 백두산을 그린 <백두산 천지도>는 그의 여타 작품들과는 다른 시각성과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는 월전이 1975년 정부의 의뢰로 신축 국회의사당의 장식화로 제작한 공적인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백두산 천지의 실제 모습을 토대로 구체적이고 자세한 묘사와 진한 채색을 이용하여 높이 2m, 폭 7m의 거대한 규모로 완성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이 작품을 약 절반 비율로 축소 제작한 만년 대표작 가운데 한 점인 백두산 그림이 출품된다. 


백두산천지, 1999년, 종이에 수묵채색, 180x311cm, 월전미술문화재단


산, 1994년, 종이에 수묵채색,  107x145cm, 이천시립월전미술관


○ 현실인식에 기반한 새로운 산수화

  월전 산수화의 백미는 강렬한 현실인식에 기반한 작품들이다. 남북분단의 안타까움이 반영된 단절의 경 시리즈, 세계의 혼란에 대한 은유인 <화산폭발도>와 <산불>, 환경오염의 문제를 다룬 <황사黃砂>와 <적조赤潮>, 인성人性 타락에 대한 이야기인 <귀관鬼關>과 <적광寂光> 등이 그것이다. 이는 동서고금의 산수화와 풍경화를 통틀어 찾아보기 어려운 요소로, 월전의 산수화에 있어서 결론에 해당되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풍경과 연결짓기 어려운 현실인식을 월전은 독특한 구상의 화면과 제발의 메시지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그의 산수화가 미술사적으로 독특하고도 유의미한 산물임을 시사해주는 부분이다. 


적광寂光, 2001년, 종이에 수묵, 34x68.5cm,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적조赤潮, 2003년, 종이에 채색, 24x27cm, 이천시립월전미술관



◇ 일반전화문의: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대표번호) 031-637-0033


■ 전시개요
 - 전시명: 말끔하다-월전 장우성의 산수화
 - 일시: 2025. 4.10 (목) - 7.10 (일)
 - 개막식: 2025년 4월 10일 오후 3시
 - 장소: 이천시립월전미술관
 - 작가: 장우성
 - 작품수: 50여점
 - 주최: 이천시립월전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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