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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근: 회화적 기하학 Pictorial Geom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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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25.04.10(목)–5.01(목)
제목: 회화적 기하학 Pictorial Geometry
작가: 전원근 Jun Won Kun
장소: Gallery LVS (갤러리 엘비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27길 33, 쟈스미BD B1F
Opening Hour 9:00 – 18:00 (Mon-Fri) 10:00-17:00 (Sat)
문의 : T. 02-3443-7475 E. info@gallerylvs.org


신사동 갤러리LVS에서 2025년 첫 전시로 전원근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원근은 쿤스트 아카데미 뒤셀 도르프를 졸업하고, 추상화가 헬무트 페더레(Helmut Federle)의 사사 하에 마이스터 슐러 학위를 취득했다. 이 후 계속 뒤셀도르프에 거주 및 활동하며 한국, 일본, 벨기에, 네덜란드 등 유럽과 아시아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제목 「회화적 기하학」 은 물처럼 맑고 연한 아크릴 물감이 캔버스에 수없이 덧씌워지며 만드는 깊은 색이 마치 선과 면의 경계를 허무는 수행을 연상시킨다. 오로지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네 개의 물감만을 사용하지만 150번 이상의 색의 중첩을 통해 더 깊고 다양한 모습의 색을 보여주는 절제의 미학을 담았다. 섬세한 빛을 표현하는 과정 또한 재료와 색을 남용하지 않고 환경에 해를 주지 않으며 자연과 인간이 함께 가는 방식을 존중하여 손과 붓, 물, 물감만으로 작업한다. 도구를 최소화하는 만큼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만드는 작품들은 모든 수행의 시간을 품어 마치 풍경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자연스럽고 신비로운 색을 간직하고 있다.


untitled, acrylic on canvas, 70x50cm, 2025 우측은 측면 모습.



전원근의 작품 세계는 기하학에 기반을 둔 단색화다. 199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려온 작품들은 점에서 원으로, 면에서 사각형으로, 그리고 선의 나열 등 도형 모양을 이루거나 캔버스를 하나의 면으로 삼아 빛과 색을 표현해왔다. 각 도형과 면은 하나의 페인팅이 아닌 여러 겹의 맑은 아크릴물이 중첩되어 나타나는 다채로운 색을 지닌다. 아크릴을 연하게 희석한 물을 캔버스에 바르고 말린 뒤 다시 물감을 닦아내고 그 위에 새로운 아크릴 물을 칠하는 반복적인 작업은 안료의 발색이 아닌 자연의 색처럼 느껴질 정도로 여러 빛이 섞인 색을 만든다. 이러한 과정은 캔버스의 옆면에 고스란히 남아 퇴적되어 영원한 흔적으로 남는다.  


전원근 untitled 120x90cm 2025




「회화적 기하학」은 색채와 형태의 조합을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업이다. 여러 번의 색층이 중첩되면서 미묘한 변화가 발생하고, 색과 은연하게 우러나오는 아우라는  캔버스 위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작품 속에서 형태는 명확하면서도 유동적이며, 색의 밀도와 깊이가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통제와 직관이 교차하는 이 과정은 반복적인 붓질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완성되며, 색을 통해  기하학적인 형태를 해체되어가는 회화적인 과정 자체가  하나의 독립적인 존재로 자리 잡는다. 이는 또 다른 조형언어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 전원근



본 전시에서 공개하는 20여점의 신작은 대부분 2024년도부터 그려 2025년에 완성한 것으로 한 겹씩 여러 색상의 물감을 바르며 오랜 시간 제작한 작품들이다. 기존에 많이 제작해왔던 원, 사각형, 면 형태의 도형을 이번에는 부드럽게 블렌딩하여 하나의 물감으로 결집했다. 붉고 푸른 색감들이 서로 만나며 미세하게 다른 톤들의 어두운 색들이 집합하기도 하고 노란색이 함께 섞이며 보색을 서로 이어주기도 한다. 이 것은 마치 가장 강렬한 빛 앞에서 눈을 감았을 때 시각에 잔재한 빛을 보는 것 같다. 전원근은 이것을 ‘기하학을 해체하는 과정’ 이라고 말하며 이 또한 하나의 형태로 본다. 

전원근 untitled 120x90cm 2025


전원근의 작품 세계가 지금까지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네 가지의 색을 중첩하여 가장 근원의 색인 미색에 가까운 흰색을 표현하고자했다면 이번 전시는 색이 가지는 본연의 빛을 그대로 드러내며 각 색이 만나 이루어지는 깊은 미감을 표현했다. 캔버스를 오래 들여다보면 마치 실처럼 엮여있는 수많은 선과 같이 존재하는 색의 연회를 느껴볼 수 있다. 본 전시는 20여점의 아크릴 캔버스 작업과 2점의 종이 드로잉 작업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는 4월 10일부터 5월 1일까지 신사동 갤러리LVS에서 개최된다. 

갤러리LVS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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