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김혜련 《정적의 소리- 하늘색》(2012 기획전《순간의 꽃》 / 2013 《정전 60주년 기념 특별전-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OCI미술관은 함께 해온 작가와의 인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전시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OCI미술관을 빛낸 작가들의 근황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모색해보고자 한다.
“우리가 온 밤을 지새운 뒤에야 비로소 아침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처럼 그렇게 우리는 숲의 총체적 관망을 이러한 회화를 통해서 비로소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 게르하르트 샤를 룸프 (Dr. Gerhard Charles Rump)
김혜련 작가는 한국적인 소재에서 발견한 조형미를 작가 특유의 강렬하고도 서정적인 언어로 재해석한다. 먹과 유화물감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작가는 두 매체를 자연스럽게 융화한 독특한 화법을 발전시켜 동서양의 절묘한 조화를 캔버스 담아낸다. 동서양의 문화와 역사적 흐름을 잇는 그녀의 실험적 시도는 작가 고유의 조형 언어를 창조할 뿐 아니라 동시대적인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구상에서 비구상(추상)으로 가는 실험적인 과정을 거친 결과물인 <정적의 소리> 시리즈는 울창한 숲 한 가운데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시작된다. 고요한 순간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적막한 듯이 느껴지나 실은 웅장하고도 미세한 소리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작가는 하늘을 그린 것이 아닌데 하늘색을 사용하는 대담한 색채와 과감한 붓질로 자연을 풍경 그 이상의 감각적 경험으로 해석한다.
바쁜 일상 속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의 숨결이 고요히 흐르는 숲에서 들려주는 깊은 울림을 느껴보길 바란다.
김혜련 (Heryun Kim, 1964- )
heryun-kim.com
학력
1998 베를린 공과대학교 인문학부 예술학과 철학 박사
1994 베를린 종합예술대학교 조형학과 회화실기 석사
1993 베를린 종합예술대학교 조형학과 회화실기 학사
199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 미술이론 석사
1988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학사
주요 개인전
2025 정적의 소리 - 하늘색, OCI미술관, 서울
2024 고래는 물고기가 아니다 - 예술과 암호: 반구대, 전곡선사박물관, 연천
2022 예술과 암호, 마한의 새,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서울
2021 그림을 쓰다: 훈민정음, 한국거래소 & 코스콤, 서울
주요 단체전
2024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타오위안시립미술관 형산서법예술관, 대만
2023 공예 다이얼로그, 서울공예박물관, 서울
2022 비정형의 자유, 정형의 순수,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양주
2020 아트 플랜트 아시아 2020: 토끼 방향 오브젝트, 덕수궁, 서울
2020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 기념 한글특별전 ㄱ의 순간,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서울
출판
2024 브리타 슈미츠 (Dr. Britta Schmitz), 김혜련 예술과 암호-반구대의 고래들, 열화당
2013 김미정, 김혜련—분단의 풍경, 열화당
2002 김혜련, 낭만을 꿈꾼 표현주의 화가 에밀 놀데, 열화당
작품소장
경기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독일 노이뮌스터 폭스뱅크, 독일 보데스홀름 폭스뱅크, 베를린 그라포텍, 라보아 28, 베를린 중앙 연방도서관 재단, 서울대학교, 세화미술관, 은평한옥역사박물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전남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주튀르키예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중앙일보, 토지문화재단,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하나은행, 한국거래소, OCI미술관, Space K 콜렉션